여행

어학연수#3) 세부 CG 스파르타 1주차 후기 [2부]

조물치 2024. 1. 21. 08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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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마다 놀러 다녔더니 아직도 1주 차 후기를 쓰고 있네요.

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작성해 보겠습니다.😁

1. 기숙사

1) 기숙사 건물 소개

건물 기숙사 건물은 총 두 개다.

하나는 수영장 바로 옆 건물(본관)이고 다른 하나는 본관 건너편에 위치하였다.(별관)

본관과 별관 사이에 현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가 있으며 가끔 자전거나 자동차, 들개 등이 지나가니 좌우를 잘 살피고 건너가야 한다.

 

본관 -> 중간 통로 -> 별관

 

2) 기숙사 내부 소개(4인실)

나와 내 동생은 4인실을 같이 사용했고 개인 사물함 및 옷장, 침대, 책상 등이 배치되어 있다.

필리핀에 오기 전 4인실 사용에 대한 장단점을 생각해 보았는데 우선 룸메이트가 있으면 동생과 단둘이 2인실 사용할 때보다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단점으로는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.

 

그렇게 우리 둘은 일본인 친구 2명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인 친구들도 그렇고 기숙사 안에서는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다. 

 

룸메이트가 있으면 같이 영어로 이야기하며 친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밖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룸메이트보단 같이 온 동기(배치 메이트)나 같은 수업 듣는 클래스 메이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. 

(걱정과는 다르게 잘 자고 있으며 오히려 옆 농장의 닭들 때문에 가끔 일찍 깨는 정도이다.)

 

3) 벌레

가끔 벽에 도마뱀이 붙어있는데 엄청 귀엽다.

매일 발견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한 집에 사는 식구라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.

그 외에도 가끔 모기가 벽에 붙어있거나 거미가 천장에서 내려오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난 방 안에 거미가 있든 없든 신경 쓰이지 않아서 괜찮지만 동생은 질색팔색 중이다.

 

 

개인적으로 스키터증후군(모기 알레르기)이 있어서 모기 퇴치 스프레이, 모기 패치, 버물디를 필수로 챙겨갔다.

초반에는 몇 번 모기에 물려도 심하게 붓지 않아 필리핀 모기가 약한 줄 알았는데 며칠 비가 온 뒤로 개체수가 늘어났고 물리면 심하게 부어올라서 항시 모기 패치를 붙이고 다니는 중이다.

 

4) 화장실

화장실에는 별도의 샤워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내부의 온도 조절 장치를 이용하여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.

 

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기는 하나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세면대 수도꼭지가 돌리는 방식이라는 것이다.

특히 세수할 때 양손에 거품이 있으면 미끄러워서 잘 안 돌아가기 때문에 물을 계속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.

(방마다 수도꼭지 모양이 다르니 참고 바람)

 

 

5) 청소 및 빨래

본관 기숙사 끝 쪽에 세탁방이 있어서 각 방마다 제공되는 빨래 바구니를 들고 가서 맡기면 건조까지 끝낸 후 빨래를 개어주신다.

방 청소도 원하는 날짜 및 시간대에 예약하면 청소해 주시는 분이 오신다.

 

2. 수업

나는 아이엘츠 베이직 코스, 동생은 ESL(스피킹) 코스를 신청했다.

동일하게 1:1 수업 4개, 1:4 수업 4개, 그리고 Evening 수업(옵션) 1개로, 나는 1:1 2개, 1:4 2개, 이브닝 수업 1개의 수업을 제외하고는 아이엘츠 수업이 진행된다.

 

1) 맨투맨 및 그룹 수업

우선 아이엘츠 1:1 수업 때는 각 수업 별로 스피킹, 리스닝, 라이팅, 리딩이 진행된다.

 

아이엘츠 수업이든 ESL 수업이든 선생님마다 수업 스타일이 다르기도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주시기 때문에 첫 주에는 수업을 들어보며 내가 원하는 니즈를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수업이 나와 잘 맞는다면 그대로 이어가고 아니면 수업을 변경할 수 있다.

 

나는 첫날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고 수업에 들어갔더니 수업마다 선생님들께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쭤보셔서 많이 혼란스러웠다.

그 후 저녁에 내가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싶은지 생각해두었다가 다음 날 두 번째 수업부터는 내가 원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나니 훨씬 더 만족도 높은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.

 

1월 주말 오후 자습실 풍경

 

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점은 첫 수업 때는 대부분의 선생님께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하기 때문에 짧게 본인 소개를 준비해 가면 좋다.

 

보통 그룹 수업에서는 이름, 국적 정도로 간단한 소개를 하며 선생님마다 왜 CG 어학원에 오게 되었는지, 얼마나 머무는지, 영어 공부를 하는 목적 등을 물어보는 분들도 계시기에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것을 아니지만 준비해 가면 첫날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데 도움은 될 것이다.

 

2) 이브닝 클래스

이브닝 클래스는 오후 5시 5분부터 50분까지 진행되는 수업이다.

리스닝, 문법, 셀프스터디 중 1택이 가능하며 1번 밖에 변경이 안 되니 신중히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.

(아마 라이팅도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아서 생략함)

 

또한 이브닝 클래스 시간이 아니라도 자습이 허용되는 시간에 클래스룸에서 자습이 가능하다.

위 사진처럼 가끔 맑은 날씨나 노을 지는 풍경이 예뻐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.

 

3) 단어 시험 및 에세이 작성

저녁 식사를 마친 후 오후 7시부터 단어 시험이 시작된다.

종이 울리자마자 선생님께서 단어를 불러주시기 때문에 미리 가있는 것이 좋다.

 

총 시험 보는 단어는 20개이며 11번부터 20번까지는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까지 만들어야 한다.

14점부터는 과락이라 해당 주에 2번 과락했다면 금요일 외출금지, 3번 과락은 금, 토, 마지막 4번 과락은 금, 토, 일 전부 외출이 불가하다.

 

4) 수업 변경

수업을 바꾸고 싶다면 해당 주 수요일 오전 7시 30부터 오전 9시까지 오피스에 신청해놔야 한다.

단 휴무일이 있는 경우 화요일 동일한 시간대에 신청 가능하다.

 

3. 운동

1) 수영장

수영장은 좋은 편이다.

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아침저녁으로 마음껏 수영할 수 있고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.

밝은 부분에서는 일어섰을 때 허벅지 전체가 잠기고 조금 더 어두운 부분은 딱 얼굴만 빼꼼 내밀 수 있는 정도이다.

 

야외 수영장 치고 굉장히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물이 깊어서 수영 연습하기에 참 좋은 것 같다.

 

수영장 관리하는 모습

 

2) 헬스장

시골의 오래된 헬스장 느낌으로 기구들이 많이 낡았다.

간단한 웨이트 정도는 할 수 있지만 3~4명 정도 있으면 좁아서 운동할 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.

앉아서 타는 자전거가 총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고장 나서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야 한다.

 

그 외에 탁구장과 농구장 겸 배드민턴장이 있다.

혹시 야간에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면 셔틀콕 챙겨오는 것을 추천.

라켓은 그럭저럭 쓸 만하지만 이곳 셔틀콕은 깃털이 망가져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.

 

헬스장 / 탁구장 / 농구장

 

글을 쓰다 보니 자꾸 길어지네요.. 식당 및 어학원 분위기 관련한 내용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3부에서 찾아뵙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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